나는 어드미션을 준비하는데 아마도 3-4년 정도, 꽤 오랜 시간을 썼다. 그리고 작년 지맷과 아이엘츠 점수를 받고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에세이와 CV, 추천서 작업을 시작하여 총 9개 학교의 MBA 또는 Master in Finance 과정에 서류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중 3곳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고 5개 학교에서 합격, 1곳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처음 어드미션 에세이 작업을 할 때는 너무 늦게 시작했던 탓도 있고 아무런 경험도 없었기에 도대체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서 500자를 채울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는데 계속되는 창작의 고통 속에서 9개의 어드미션 패키지를 꾸역꾸역 만들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학교가 요구하는 질문 안에서 풀어나갈지에 대한 나름대로 노하우를 획득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이제서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빴으니까..
5개 학교 중 1곳은 이미 offer 를 거절하는 메일을 보냈고 나머지 4학교 중에 아직 고민하고 있다.
평소와도 같은 때라면, 그러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때라면 룰루랄라 간단하게 네 곳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곳 하나 콕 찝어서 등록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6달 전에는 도무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너무나도 복잡해져버렸다.
아니 사실은 올해 학교에 갈 수 있을지도 매우 불투명해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고 발표한 LBS의 경우에는 비자센터가 문을 닫아서 프로그램 시작전에 영국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 또 영국 내 코로나가 워낙 심각해서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다고 해도 시차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그 많은 학비를 내고 온라인 강의로만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많이 아쉬운 상황일 것 같다. UCLA Anderson은 아직 가을학기를 어떻게 운영할지 아무런 정책이 안나와있고 말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 세 달밖에 안남았는데 아직 아무런 공식 발표가 없다니 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학교의 대응이 늦어도 너무 늦다.
언제가 끝이될 지 모르는 COVID19와 락다운(Lockdown)이 일상화되고 실업율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 건강이 위협받는 위험을 무릅쓰고도 비지니스스쿨에 가는 것은 어느새 내게 아주 큰 도박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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