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10월 주말에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내 캠핑장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자연휴양림 내에는 텐트 데크, 카라반, 콘도, 통나무집, 아젤리아 호텔까지 다양한 종류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는 시설 속에서 자연과 휴식하기 딱 좋은 곳.
캠핑장 주차장으로 올라가기 전에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보았다. (전기차 요금은 성인 1인 편도 5,000원) 대견사까지 올라가는 코스인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들를 계획이라면 꼭 한번 타보길 권한다. 우리가 간 날엔 내려오는 전기차가 오후 5시가 막차여서, 조금 더 일찍 와서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꽃군락지로 가는 길엔 이렇게 설악산 못지않은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날이었던 터라 저 멀리 현풍 시내가 선명하게 보였다.
참꽃군락지는 이렇게 나무로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도 무리없이 여행할 수 있다. 요것이 바로 참꽃이다. 가을이라 잎사귀만 푸릇푸릇하게 피어있었는데, 맑은 하늘 아래에서 참꽃 나무 사이를 걸을때 그 상쾌한 기분이란..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관리사무소에 들러 열쇠 받고 우리가 예약한 카라반을 찾아갔다. 10인용을 예약했더니 내부에 8명은 자고도 남을 이층침대와 이불담요, 베게가 넉넉히 있었다. 저녁에는 산 속 기운이 떨어져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보일러 틀고 자니 너무 뜨끈뜨끈해서 등 제대로 지지고 왔다..
짐 대충 풀고 캠핑장 돌아보러 한바퀴 산책을 나갔다. 이 맛에 캠핑장온거니까~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지만 개성 넘치게 예쁘게 꾸며놓은 텐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해먹을 설치해서 아이들은 그 위에서 놀고, 텐트 안에 귀여운 알전구를 설치해서 그 아래에서 책을 읽는 가족들도 있고..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장비들 챙겨서, 이 곳에서 2박 3일 보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