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해외 MBA와 Master 를 준비하는 사람은 반드시 거쳐야할 최종 관문이 인터뷰이다.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미끄러질 수는 없지 않은가. 

합격 확률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한 사소하면서도 놓치면 안될 Tip 들이다. 

 

 

1. 시간 약속 지키기 (+카메라/스피커 테스트는 미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은, 가장 중요한 점은 인터뷰 시간에 절대 늦지 않는 것이다.

Admission Office 에서도 좋은 인터뷰를 위해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한다.

인터뷰에서는 30분~50분 정도의 시간동안 나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지각을 해서 Interviewer 에게 좋지 않은 첫인상을 주게 된다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내 인터뷰성적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인터뷰 당일에는 Zoom 이나 Skype 등을 통한 Online 화상인터뷰에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일찍 컴퓨터를 켜서 마이크와 스피커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카메라 체크 시에는 내 뒤에 보이는 배경에도 조금 신경쓰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단색의 벽지나 커튼이 뒤에 나오도록 미리 세팅하는 것이 좋고,

내 목소리가 묻히지 않게 주변 소음이 낮은 환경을 찾아야 한다.

가끔 주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카페나 도서관 휴게실에서 인터뷰를 했다는 케이스도 있었는데,

그런 공용공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소음이나 불청객이 불쑥 생길 수 있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2. 파워포즈로 자신감 업!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는 나의 활기있고 생기있는 모습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자신감있고 밝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어가 Admission Officer 이든, 동문이든, 재학생이든 그들도 다수의 지원자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사람이기에, 단조롭고 주눅들어있는 지원자보다는 생동감있고 자신감있는 지원자에게 매력을 더 느낄 것이다. 

이를 무의식으로부터 도와주는 것이 바로 파워포즈이다. 

어떤 질문이든 다 받아주겠다!

 

나는 인터뷰 당일에 위에서 언급한 카메라/스피커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바닥에 서서 내가 준비했던 인터뷰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다시 리마인드를 하면서 20분~30분 정도 원더우먼 자세를 했었는데,

되돌아보면 인터뷰 전에 밀려오는 긴장감을 잊고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데 도움이 꽤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터뷰를 봤던 5군데의 학교에서 모두 합격을 한 것일수도 있다..!) 

아래에서 마음에 드는 파워포즈를 인터뷰 전에 활용해서 자신감 상승을 한번 경험해보자. 

 

3. 질문거리 준비하기

어떤 학교이든 항상 마지막에는 질문할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이 때를 위해 질문거리를 한개 정도 준비하자. 

커리큘럼이나 Club, Student life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그 어떤 질문이라도 오케이다.

하지만 Interviewer 가 큰 무리없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졸업한지 10년이 지난 동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의 커리큘럼을 질문하는 것은 Interviewer에게 약간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질문은 학교생활과 관련되있되, Interviewer 과도 관련성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LBS MiF 에 어플리케이션을 제출하고 약 10일이 지난 후 메일로 인터뷰 인비테이션을 받았던 것 같다.
나는 LBS MiF 동문 분들 중 서울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을 배정받았다. 인터뷰 인비테이션 메일에 인터뷰어의 성함과 연락처가 있어서 직접 컨택하여 일정을 잡았다.

LBS는 MBA든 MIF 든 아주 '빡세고 힘든' 인터뷰를 하기로 유명하다. 인터뷰어는 학교로부터 지원자의 영어실력을 검증해보라던지, 아니면 산업에 대한 이해를 확인해보라거나 합격 후에 취업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라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받는다고 들었다.

인터뷰 준비를 위해 다른지원자들이 받았던 질문을 구글링해서 답변하는 연습을 했는데, 연습했던 질문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다행이게도 인터뷰어가 처음에 이런 저런 담소로 편한 분위기에서 얘기하도록 긴장을 풀어주신 것 같다. 내가 받았던 질문을 정리하면..

- Walk me through your resume (어느 학교에서나 다 받는 질문)
- Why MiF? Why now?
- Why LBS?
- ST/LT goal, and why?
- 입학한 후에 취업준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 LBS에 본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추천인이 ~~라고 평가했는데 왜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직장에서 겪었던 가장 큰 challenge 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최근 한국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XXX 사태에 대한 의견 (이건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
- 또 다른 지원한 학교가 있는지, 왜 그 학교에 지원했는지?
- 질문하고싶은 것 질문하기

 

쓰고보니 LBS가 인터뷰가 쉽지않은 학교라는 얘기가 틀린것은 아닌 것 같다..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읽으며 문구가 마음에 와닿아, 다음번에 또 꺼내 읽고 싶은 문구들만 정리해보았다. 

 

 

 

1장 기쁨 P.23 중에서

삶을 황홀한 보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그 보물을 감상할 잠시의 시간만 내면 된다. 

나는 '아하! 지금 이 순간'이라고 부르는 때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오후 4시에 마살라 차이 티를 마시는 것이다. 아몬드 우유 거품이 올라간, 진한 풍미의 뜨거운 차는 실로 싱그러워서 기분 전환에 그만이다. 덕분에 남은 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강력한 힘이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그러한 순간은 재충전의 시간이며, 우리가 숨 쉴 공간이자 나 자신과 다시 이어지는 기회가 된다. 

 

 

달큰한 계피향이 새초롬하게 올라오는 마살라 차이 티는 늦은 오후에 오늘 하루의 숨고르기를 하며 마시기에 좋은 차이다. 아주 바쁜 하루였거나, 평소와 같은 하루, 아니면 왠지 모르게 일이 잘 풀렸던 하루이든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일부러 남겨 내 삶이 가진 보물을 감상해봐야지. 음.. 갑자기 나도 아주 맛있는 마살라 차이 티를 만들어보고 싶다. 

 

 

 

아몬드 코코넛 거품이 올라간 차이 티.

 

 

 

1장 기쁨 P.40  중에서

세 녀석을 이끌고 산책하러 나간 어느 날, 나는 멈춰 서서 녀석들이 뒤엉켜 노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강아지 세 마리가 말 그대로 뒤엉켜 놀고 있었다. 데굴데굴 구르고, 다른 강아지 위에서 굴러떨어져서 넘어지기도 하고, 서로를 뒤쫓아 다니며 웃고(농담 아니가. 개들도 웃는다), 토끼처럼 위로 펄쩍 뛰어오르기도 했다. 녀석들이 너무나 재미나게 노는 모습에 내 몸 전체가 숨을 내쉬며 비로소 긴장을 풀었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풀밭을 처음으로 발견하며 시작된 새로운 삶! 얼마나 경이로운가. 우리는 매일 경이로움을 느낄 기회가 있는데도 그것을 마다하고 감정의 마비상태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퇴근하고 차를 몰아 집에 도착해 문을 연 후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더라, 하고 자문한 경험이 누구나 있으리라.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나는 결코 보고 느끼는 것에 둔감해져서 문을 닫아가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P.45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우리처럼 영혼이 굳어버린 이들이 '순수'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을 기억하고 그처럼 살아간다면 세상은 아마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얼마 전 여행에서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을 걸어가는데 뒤에서 두 명의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것을 들었다. 가만히 들어보니니, 평소에는 삼촌이라고 부르다가 "삼촌 씨"라 부른 후에 그토록 기뻐하고 신이 난 것이다. 사소한 한가지로 재밌게 놀고 한참을 웃을 수 있는 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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