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예민한 사람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아니면 스스로가 예민하다던지.

 

붐비는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영화나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폭력 장면에 더 강한 인상을 받으며, 홀로 조용히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며, 소음에 민감하고 사회의 불의를 보거나 들으면 마치 자신이 당한 것 처럼 분노가 치민다든지, 다른 사람이나 자신이 했던 사소한 말에 계속 신경 쓰일 때가 종종 있고, 갈등과 다툼이 있으면 나와 무관한 일일지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보통 사람보다 더 민감한 지각 능력을 지닌 "예민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P.38)

 

책에서는 예민한 기질을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기질로 바라보면서 이 독특한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따라 보다 건설적으로 풍요로운 삶에 활용될 수도 있고, 자신과 세계에 대해 더 괴로워하면서 살 수도 있다고 한다. 즉, 예민한 기질이 나의 삶에 보다 유익한 장비가 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민감한 지각능력을 통해 더 많은 내적 풍요와 행복을 경험할 수 있으며 외적인 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민한 팀장은 팀원에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어야 적절한지를 정확히 지각할 수 있으며, 예민한 판매원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또 어느 정도까지 아이를 돕는 것이 좋으며, 언제부터 도움이 오히려 과보호로 작용하여 약하고 의존적인 아이로 만드는지 정확히 판단하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P.32)

 

 

 

나는 지금껏 스스로가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지각하면서도, 이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기질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예민함에 대한 작가의 접근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만나 나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히고 계발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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